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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24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아침 기온 14도. 흐림.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대기가 무겁다. 이런 날이 좋다. 조용하고, 묵직한 그런 날. 이런 날은 운동하기에도 좋은 날씨다. 덥지도 않은 데다 평소처럼 해도 땀도 더 나서 운동을 할 때도, 하고 나서도 기분이 좋은 그런 날.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한참을 쓸 글을 지웠다. 정해진 시간 안에 쓰는 연습을 하는데 오늘은 도저히 마무리가 안 돼서 그냥 지웠다. 그렇게 해서라도 시간일 지키고 싶었다. 지난번처럼 소중한 아침과 하루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안 쓰고 말지. 그냥 생각을 옮겨 적는다고 글이 되는 건가?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몰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어떻게 하면 안 되는지 또 하나 배웠다. 글쓰기도 그렇다. 어떤 날은 신이 나서 금방이라도 써내려 갈 것 같은데 잘.. 2023. 5. 4.
그놈의 나이 탓 아침 기온 10도. 흐림. 쌀쌀. 나름 잘 잔 듯하다. 지금의 패턴이 나름 익숙해졌는지 작은 흐트러짐에도 다음날 변화를 느낀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참 우리나라 사람들 나이 따지기 좋아한다. 자신을 소개할 때도 나이를 밝히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때 꼭 나이를 묻는다. 동방예의지국답게(응?? -_-?) 화가 나도 나이부터 묻는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이만큼 쓸데없는 것도 없는 것 같다. 특히 요즘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다 어른인 것도 아니고 나이가 어리다고 다 아이가 아니다. 그래서 난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가 되는 그런 문화가 좋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조금 아쉽다. 나이가 어린 사람과 친구하고 싶어도 쉽게 말을 놓지 못한다. 나이 많은 사람과 친구하고 싶어도 그걸 받아들일 .. 2023. 4. 26.
어제와 다른 오늘은 어떤 내일을 보여줄까? 아침 기온 10도. 흐림 평소와 다름없는 모닝루틴이지만 모처럼 혼자 보내는 주말인 데다 출근까지 안 하니 더 여유롭다.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 천천히 즐겨야겠다. 어제와 다른 오늘과 내일 아침을 주도적으로 알차게 보내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전과는 다르게 늘 내일이 기다려졌는데 왜 그런지 산책을 하며 조금 알게 되었다. 뭐 도전하고, 노력하고 다 좋은데 가장 큰 이유는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인 것 같다. 예전엔 늘 뻔했다. 내일도 별반 다르지 않았고 모레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1년, 1년... 늘 같은 행동에 따른 같은 결과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 자체로도 행복하지만 그렇다고 바라는 게 없다면 거짓일 테다. 그래서 궁금하다. .. 2023. 4. 23.
미래의 나를 볼 수 있는 방법 아침 기온 13도 / 안개, 구름, 풀내음 날이 많이 포근해졌다. 낮에는 제법 더워졌다. 어제는 목표한 일을 겨우 해냈다. 덕분에 취침시간이 늦어졌다. 역시나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몸은 무거웠고 뭔가에 짓눌려 있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웬걸, 기가 막힌 명언의 힘!! 미래는 멀리있는게 아닌 지금 시작되었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 이후로는 무의식이 이끌었다. 적당히 습도와 온도, 풀내음에 나도 모르게 깊은 숨을 들이켰다. 가볍게 걷고 뛰며 생각을 정리했다. 모두 순신간에 벌어진 일이다. 명언의 힘 명언중에 안 좋은 말이 있을까? 나도 좋아하는 명언이 두 개 있다. 블로그에도 여러번 소개했다. 쉬운 일 같지만 해보면 어렵다. 못할 것 같지만 시작하면 다 된다. 쉽게 보이는 일도 신중히 하고 곤란한 일도 할 수.. 2023. 4. 20.
건너 뛰던지 vs 걷고 뛰던지 아침 기온 10도. 제법 이른 시간인데도 아침 기온이 많이 올랐다. 건너 뛰던지 vs 걷고 뛰던지 어제 아침에 글을 쓰면서 다짐한 일이 바로 오늘 일어났다. 갑자기 일이 생겼고 일어나는 시간보다 더 일찍 움직여야 했다. 선택지는 어제 적었듯 두 개다. '그러니까' 오늘은 건너 뛰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걷고 뛰던지. 당연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고 뛰기로 했다. 열심히 아침 산책을 하고 있음에도 이런 변수가 아니었다면 어지간해서는 선택하지 않았을 일이다. 그래서 난 좋은 연습 기회라고 생각했다. 알람을 평소보다 두 시간 앞당겼고 알람 없이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일정에도 낮에 충분히 쉴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수면 시간이 줄어들지 않고 최대한 화보 할 수 있도록 부지.. 2023. 4. 15.
독서가 이끄는 삶 아침 기온 9도. 중간에 한 번 깨고 수면 리듬에 맞지 않았는지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잠은 잘 잤는지 브레인 포그도 없고 어렵지 않게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래 계획한 시간에 일어났음에도 그 동안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서 그런지 웬지 많이 늦은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당연히 나가지 말자고 꼬득이는 생각들이다. 그런데 습관이 들고 생활이 되어도 하기 싫을때가 있는걸 감안하면 '그러니까' 하지 않느냐,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독서가 이끄는 삶 조금 늦게 일어 나는 날이면 조금 덜 걸으면 될 일이다. 조금 일찍 일어나면 컨디션이 괜찮다면 조금 더 달리면 될 일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일이 있어서 .. 2023. 4. 14.
평생 해야할 일의 평균값을 높이자 아침 기온 3도. 어제오늘 미세먼지가 최악이다. 아침 산책을 시작하면서 수면시간을 정말 많이 앞당겼다. 수면의 질도 나아지고 있다.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을 하는 건 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미라클모닝이나, 걷고 뛰고 하면서 내 몸에 주는 유스트레스라던가, 명상 효과라던가, 이런 것들은 그냥 숙면을 위해 그냥 거들뿐이다. 잘 먹고 잘 자기 올해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바로 수면이다. 여기에 먹는 것. 이 둘은 서로 얽혀있다. 운동, 독서, 영어도 중요하다. 그중에서 올해만큼은 올바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게 목표다. 잘 먹는 것도 신경 쓰고 있지만 식습관 또한 숙면을 위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일부분이다. 물론 먹는것도 수면 못지않게 중요하지만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하려고 .. 2023. 4. 13.
생각한 대로 살기 아침 기온 5도. 오늘도 알람이 울리기 50분 전에 일어났다. 뭔가 더 자기엔 잠을 잘 잔 것 같고 바로 일어나기엔 몸이 좀 쑤셔왔다. 생각을 멈춰야 할 때 오랜만에 맨몸이 아닌 무게를 들고 운동을 해서 그런지 여기저기 근육통이 말이 아니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 뇌는 이때를 노려 어떻게든 쉬게 만들려고 속삭여 올 테니 말이다. 달콤한 생각들이 밀려오기 시작하는 지금이 생각을 멈춰야 할 때다. 난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백날 떠들어 봐라. 내가 운동 안 나가나. 예전의 나였다면 아직도 이불속에 있었을 테다. 오늘의 나는 과거의 나보다 3시간 먼저 일어났고, 3킬로를 더 걸었고, 10층을 더 걸어 올랐다. 비교는 남들과 하지 말고, 나 자신과 해야 한다. 생각한 대로 살기 아침 산책을 시작하고 가장 좋.. 2023. 4. 10.
채우기 위해 비우자 아침 기온 1도.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비슷한 시간에 깼지만 평소와는 질이 다른 좋은 잠을 잤다. 버킷리스트 어제는 저녁대신 늦은 점심으로 식사를 마무리하고 19시부터 독서를 시작해 20시부터 몰입하기 시작해서 잠들기 전까지 독서를 했다. 평소에도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독서를 하지만 확실히 긴 시간을 몰입해서 하는 독서가 훨씬 재밌다. 모처럼 여유 있게 독서하니 오래전에 적어둔 버킷리스트가 떠올랐다. 바로 '독서 여행 떠나기'다 뭐 거창한 이름만큼 대단한 건 아니다. 그냥 독서하는 하러 가는 거니까. 적당히 낯설고, 적당히 조용한 곳이면 된다. 얼마 전 쓴 것처럼 비 오는 날 카페에서 독서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만 아무 때나 할 수 없는, 익숙한 듯 낯선 일이다. 그리고 '더 킹'의 박태수가 아니라면.. 2023. 4. 9.
어쩌면 삶이란.. 아침 기온 4도. 또 5시가 조금 넘어서 깼다. 어제 5시에 일어나 보니 몸은 개운했지만 수면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오후 늦게 굉장히 피곤했다. 오늘은 쉬는 날이어서 조금 더 잤더니 알람 소리도 못 듣고 자버렸다. 눈을 떠보니 알람이 울린 지 10분이 지난 후였다. 비가 오고 나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짙은 안개 때문에 맺힌 이슬이 나뭇잎에 맺혔다가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아이들 장난 같았다. 의미가 있어야 소중하다 비가 오면서 벚나무가 있는 길은 온통 꽃길이다. 매년 피고 지는 꽃인데도 매년 봐도 이쁘다. 그냥 피고 지는 꽃일 뿐인데 사람들은 참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다.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쁜 것이다. 잠깐이지만 온실을 관리해 보면서 여러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여러 삶의 이야기를 들었.. 2023.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