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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24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른다 아침 기온 9도. 5시에 눈이 떠졌는데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새벽에 깬 기억이 없는 걸 보니 꽤 잘 잔 듯하다. 짙은 안개가 가랑비가 막 되려는 듯 안개보다 조금 더 짙은 작은 물방울이 공기 중에 떠 있었다. 온몸이 젖어있는 걸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매일 하는 작은 일들이 어쩌면 작은 물방울 하나 정도일지 모른다. 아니면 물 분자 하나밖에 안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 드넓은 바다도 이것들이 하나 둘 모여 있는 것이다. 바다만큼 큰 일을 이루는 것도 오늘 우리가 하는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야 이룰 수 있다. 저 멀리 바다를 꿈꾸되 눈앞의 작은 물방울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 그러는 사이에 우리 삶도 젖어들 것이다. 2023. 4. 6.
매 순간이 도전이다 아침 기온 11도 어제는 잠이 쉽사리 오지 않았다. 밤잠을 설치고 알람이 울리기 직전 일어났다. 게임 같은 세상 종종 삶을 게임에 비유하곤 한다. 나도 그런 공상을 할 때가 많다. 상당히 자유도가 높은 게임. 특히 인간 캐릭터의 경우엔 뇌의 특별한 능력인 신경 가소성 덕분에 어떤 것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되었다. 솔직히 한계가 거의 없다고 봐도 부방할 정도다. 심지어 게임에서 스킬 숙련도처럼 반복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면 효율이 극대화돼서 별다른 에너지 소모 없이 어떤 일을 해내기도 한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스킬을 얻고 숙련도가 높아진 셈이다. 좋은 스킬, 나쁜 스킬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며 자유롭게 살고자 한다면 다양한 스킬들이 필요한데 쉽게 얻을 수 없을뿐더러 상당한 시간과 노력.. 2023. 4. 4.
삶과 죽음, 그 사이 아침 기온 9도. 새벽에 두 번이나 깼는데 피곤하진 않다. 몸이 좀 무거운 것 같지만 가볍게 달리니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다. 삶과 죽음 태어나서 살아가고 죽는 것까지 어느 하나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다.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수명은 정해져 있다고 해도 수명대로 살다가 간다는 보장도 없다. 뭐 하나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 그리고 그 사이 삶과 죽음 그 사이도 마찬가지다. 그 사이의 선택들 마저도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세상이다. 그래도 우리는 매일 선택을 한다. 선택도, 그에따른 결과도 각자의 몫이다. 그래서 더욱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 그래야 다른 사람의 세상에 살지 않고 나의 세상에서 살 수 있으니까. 그래야 자유로울 수 있을 테니까. 2023. 4. 3.
아직은 쌀쌀한 아침 아침 기온 : 0도 새벽에 두번이나 깼다. 3시 경에 한번. 5시 30분 경에 한번. 뭐가 문제인지 왼쪽 뒷골과 목이 엄청 아프다. 두통도 살짝 있다. 그래도 잠은 잘 잤는지 브레인 포그는 없는것 같다. 아니면 약해서 잘 못느끼는 걸수도 있고. 알람이 울리기 전에 깨긴 했다. 수면 주기와 맞지 않았는지 일어나는데 약간 힘들었다. 그래도 나갈 준비를 다 해놓은 터라 옷만입고 바로 나왔다. 일어날 땐 조금 버거웠지만 역시나 막상 나와서 시원한 공기 마시고 살짝 땀도 나고 숨도 차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아직은 아침 공기가 차서 손이 시렵다. 산책하며 떠오른 생각들을 다 적어두지 못해 아쉽다. 2023.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