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이야기들/미라클 모닝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by 김멍뭉씨 2023. 5. 4.
반응형

아침 기온 14도. 흐림.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대기가 무겁다.

이런 날이 좋다.

조용하고, 묵직한 그런 날.

이런 날은 운동하기에도 좋은 날씨다.

덥지도 않은 데다 평소처럼 해도 땀도 더 나서

운동을 할 때도, 하고 나서도 기분이 좋은 그런 날.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한참을 쓸 글을 지웠다.

정해진 시간 안에 쓰는 연습을 하는데

오늘은 도저히 마무리가 안 돼서 그냥 지웠다.

그렇게 해서라도 시간일 지키고 싶었다.

지난번처럼 소중한 아침과 하루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안 쓰고 말지.

 

그냥 생각을 옮겨 적는다고 글이 되는 건가?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몰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어떻게 하면 안 되는지 또 하나 배웠다.

글쓰기도 그렇다.

어떤 날은 신이 나서 금방이라도 써내려 갈 것 같은데 잘 안 써지고,

어떤 날은 도대체 어떻게 써내려 가야 할지 모르겠는데 잘 써지고.

하나씩 배워가고

하나씩 경험해 보자.

글을 쓰는 게 재밌다.

조금 부족하면 어떤가 이렇게 재밌는걸.

재밌는 걸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며 좋은 경험 했다고 신나 하는 내가 참 신기하다.

오늘 글쓰기도 망했다 생각했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행복을 찾아서 참 좋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