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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 14도. 흐림.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대기가 무겁다.
이런 날이 좋다.
조용하고, 묵직한 그런 날.
이런 날은 운동하기에도 좋은 날씨다.
덥지도 않은 데다 평소처럼 해도 땀도 더 나서
운동을 할 때도, 하고 나서도 기분이 좋은 그런 날.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한참을 쓸 글을 지웠다.
정해진 시간 안에 쓰는 연습을 하는데
오늘은 도저히 마무리가 안 돼서 그냥 지웠다.
그렇게 해서라도 시간일 지키고 싶었다.
지난번처럼 소중한 아침과 하루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안 쓰고 말지.
그냥 생각을 옮겨 적는다고 글이 되는 건가?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몰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어떻게 하면 안 되는지 또 하나 배웠다.
글쓰기도 그렇다.
어떤 날은 신이 나서 금방이라도 써내려 갈 것 같은데 잘 안 써지고,
어떤 날은 도대체 어떻게 써내려 가야 할지 모르겠는데 잘 써지고.
하나씩 배워가고
하나씩 경험해 보자.
글을 쓰는 게 재밌다.
조금 부족하면 어떤가 이렇게 재밌는걸.
재밌는 걸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며 좋은 경험 했다고 신나 하는 내가 참 신기하다.
오늘 글쓰기도 망했다 생각했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행복을 찾아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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