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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초능력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 초집중 - INDISTRACTABLE 나는 간혹 만약 내가 초능력을 하나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면 좋을까??라는 상상을 하곤 한다. 너무나도 멋지고 화려한 초능력들이 너무 많아서 아직도 정하지는 못했지만(정해서 뭐 할 건데 -_-?) 그런 능력이 생긴다는 생각만으로도 신이난다. 이 책은 바로 그 "초능력"에 관한 이야기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이다. 이 책은 작가의 딸에게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은지 묻는 질문으로 시작해 그 답을 듣는 것으로 끝나는 책이다. 마지막에 그 답을 들을 땐 눈시울이 붉어졌다. 물론 책을 다 읽어도 판타지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초능력은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집중력을 지배할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상에선 초능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중력을 발휘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컨트롤할.. 2021. 6. 12.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보고 '따뜻한 위로' 를 받았다. 내용이 아니라 표지를 보고 받은 느낌이다. 표지 상단에 적혀있는 제목과 고양이가 고맙다고 말을 걸어주는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가 말을 걸어줘서 고마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따뜻한 그림과 여백이 주는 여유로움까지... 책을 읽는 내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했던 말과 내가 받았던 말들, 내가 앞으로 할 말들에 대해... 작가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서 참 쉽고 재밌게 술술 읽힌다. 그러면서도 나도 저랬었지... 라는 생각에 감정이 이입되어 더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아쉬웠다. 너무 빨리 읽어버렸다. 다음에 다시 읽어서 이 아쉬움을 달래야겠다. 두고두고 읽으면서 더 많이 생각하고 싶은 책이다. p.s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사람이 참.. 2021. 5. 23.
닭곰탕 - 망원시장 (feat. 츠키젠)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어 어떤 걸 먹어야 하지?라는 생각에 아주아주(?) 조금은 들떠 있었다. 집에서도 가깝기도 했고 모처럼 돈가스가 먹고 싶어 지난번에 올렸던 돈가스 맛집, 츠키젠에 가기로 했다!! 도대체 얼마만인가!!! 주문은 고사하고 아직 가지도 않고 상상만 했는데도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몸을 풀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걸어가는 발걸음에 신이 났다. 도착할 무렵엔 이미 점심시간이 좀 지나기도 했고 비가 제법 쏟아지기 시작해서인지 거리에도 가게에도 사람이 적었다. 한참을(?) 고민하고 상 로스카츠 1인분을 시켰다. 2인분도, 고기 추가도 아니고 1인분만... 오랜만에 맛보는 식감과 풍미는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2인분 시킬걸 그랬나..., 고기추가를 할걸 그랬나... 늦게라도 더 추가하면.. 2021. 5. 17.
책을 읽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틀린 것" 같다. / 폴리매스 책 표지에 쓰여있는 서평처럼 이제는 읽기 전으로 되돌아 갈 수 없을 것 같다. 다양한 유형의 폴리 매스를 소개할 때까지만 해도 그냥 대단한 사람들이고 나와는 먼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 느껴졌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갈수록 가슴이 두근거렸고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지금,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걸 알았다. 물론 폴리 매스가 된다는 것이 책 한 권 읽고 이런 게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해서 지금부터 갑자기 폴리 매스가 된다거나 이것저것 호기심으로 건드려만 본다고 뚝딱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관련이 없어 보이는 세 개 이상의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려면 각 분야별로 최소한 임계점을 넘어서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관심만 있다고 이것저것 찔러만 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다... 2021. 5. 17.
혼자만의 하루 둘째날 - 비는 우리를 위로해 준다. 나는 비 내리는 날을 참 좋아한다. 비가 내릴 때만 느낄 수 있는 그 감성이 좋다. 비가 내리는 소리, 비를 맞을 때 촉감, 비의 냄새, 땅의 열기를 식히며 올라오는 흙내음, 비를 맞고 뿜어져 나오는 풀내음, 그런 것들이 참 좋다. 비가 내리면 잠시 쉬어 가라는 듯이 고요함이 밀려온다. 그 시간과 공간이 쓸쓸해지지 말라고 위로하듯 채워주는 추적추적 내리는 그런 비가 참 좋다. 그렇게 내리는 비는 참 예쁘고, 부드럽고, 향기롭다. 이렇게 감성이 차오르면 일상적인 것들이 나에게 새로운 그림이 되어 다가온다. 마치 수채화를 그릴 때, 물이 도화지에 번지듯이 특히, 해가 넘어가며 낮과 밤의 경계에 있을 때 창가에 맺힌 빗방울에 번지는 불빛이 참 예쁘다. 그렇게 세상이 물들어 갈 즈음, 귓가에 들려오는 멜로디는 .. 2021. 5. 16.
혼자만의 하루 첫째날 - 갑자기 더워진 5월에 종각에서... 나에게 종각역은 많은 추억이 곳곳에 남아있어 올 때마다 마음 한편이 뭉클해지는 그런 곳이다. 특히 5번출구... 그때를 생각하면 참 많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잠시 옛 생각을 떠올리다 오랜만에 서점을 갔다 서점은 나에게 참 많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오랫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아주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오늘은 어떤 책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나의 시선을 사로잡을 그런 책이 어디에 있는지 제목과 표지를 스캔하듯이 이리저리 살펴보며 오랜만에 느껴지는 설렘에 시간은 한없이 압축되어 흐르듯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었다. 서점에 오면 느껴지는 많은 기분 중에 이 기분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특히 이 기분은 서점에 갈 때마다 느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거기에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인 여유로움이 더.. 2021. 5. 14.
선을 그을 작은 용기 /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책을 좋아하지만 아직은(?) 많이 읽지 않는 나는 그냥 책이 좋은가 보다. 정말 읽기 위해서 책을 사기도 하지만 다른 많은 이유로 책을 사기도 한다.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서문이 마음에 들어서,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책장을 넘기다가 우연히 읽은 한 구절이 인상 깊어서, 선물로 주고 싶은 누군가가 떠올라서... 이 책을 읽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 나에게 그림은 막연한 동경이었다. 국민학교 시절, 드래곤볼을 보고 손오공, 베지터 등등 등장인물이 극적인 장면에서 한 페이지에 몸 전체가 나온 그림이 있으면 그걸 보고 따라 그렸던 기억이 글을 쓰다가 그림에 대한 기억을 더듬다가 갑자기 떠올랐다. 나는 그걸 코팅해서 소중히 여겼다. 그걸 혼자 뿌듯해하며 자세히 보다 보면 실제 만화의 그림과는 비슷한 듯 보여.. 2021. 5. 6.
츠키젠 - 돈가스 인생 맛집 (2편) 포스팅은 늦었지만 자연스럽게(?) 이어서 상 로스카츠를 살펴보자. 개인적으로 이게 베스트였다. 처묵처묵은 잘 하지만 전문지식이 없어서 어느 부위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존맛탱 그 자체였다. 아.. 또 먹고 싶네... 우선은 한입에 넣었다. 우와... 이건 정말... 놀라운 맛과 식감에 마냥 신이 났다. 얕은 지식으로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굳이 설명하자면 살코기 부분과 결이 있는 부분이 섞여있어 식감이 너무 좋았고 지방이 적절히 있어서 맛 또한 일품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익숙한 살코기 부분을 먼저 먹고... 남은 부위는 지방이 있어 고추냉이만 올려 먹었다. 이 부분의 식감이 예술이었다. 먹은 지 한참 후에야 올리는 글이라 그날을 생각하며 작성하다 보니 또 먹고 싶어 진다. 지인들과 같이 가서 먹고 싶은 그런.. 2021. 5. 2.
츠키젠 - 돈가스 인생 맛집 (1편) 돈가스 돈가스만큼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도 흔치 않을 것 같다. 천국에도, 뷔페에도, 일반 식당은 물론 돈가스 전문점까지... 남자들 휴게소 1등 메뉴가 돈가스라고 했던걸 어디에선가 본거 같다. 또한 추어탕이나 보양식 등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에서도 아이나 불호인 어른을 위한 메뉴로도 곧 잘 볼 수 있는 어찌 보면 정말 "흔한" 메뉴이다. 하지만 흔한 만큼 그 맛은 천차만별이다. 튀김과 고기의 조화로 대부분의 돈가스는 먹을 만은 하다. 소위 말해 "평타"는 친다. 하지만 정말 맛있는 돈가스집은 정말 보기 힘들다. 정말 기억에 남는 돈가스 집은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없었다. 이 집에 가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집은 일본식 돈가스집이다. 이제는 독특하다고 하기 어렵지만 좁은 공간을 최대한 .. 2021. 3. 28.
모든 것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Atomic Habits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어느덧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누구나 그렇듯.. 언제나 그랬듯.. 한해를 돌이켜보면 한 해가 시작할 때 다짐했던 각오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아쉬움, 후회, 새로운 다짐 등등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매년 그랬듯 새로운 다짐과 목표로 의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2021년 12월이 끝나갈 무렵 마주할 결과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같은 실수를 매년 반복할 뿐이다. 나쁜 습관을 고치고 싶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든 우리는 실패했고 그 결과가 현재의 "나"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내일도 새로운 태양이 떠오를 것이고 새로운 한 해는 어김없이 찾아올 것이다. 그다음 해.. 2020.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