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종각역은 많은 추억이
곳곳에 남아있어
올 때마다 마음 한편이 뭉클해지는 그런 곳이다.
특히 5번출구...
그때를 생각하면 참 많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잠시 옛 생각을 떠올리다
오랜만에 서점을 갔다
서점은 나에게 참 많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오랫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아주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오늘은 어떤 책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나의 시선을 사로잡을 그런 책이 어디에 있는지
제목과 표지를 스캔하듯이 이리저리 살펴보며
오랜만에 느껴지는 설렘에
시간은 한없이 압축되어 흐르듯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었다.
서점에 오면 느껴지는 많은 기분 중에
이 기분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특히 이 기분은 서점에 갈 때마다 느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거기에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인 여유로움이 더해져
지금 이 순간이 한없이 행복했다.
오늘은 아주 행복한 데다
아주 운이 좋은 날이다!
마치 내가 이 순간의 행복을 잊지 말고
계속되길 바라는 듯
책의 제목과 표지가 아웃포커싱 되며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에세이 코너에 있었던 것 같다.
제목과 표지가 내게 주는 강렬함은
그런 건 신경 쓰지도 않을 만큼 강했다.
오늘 같은 날은 흔치 않아서
너무너무 신이 난다.
이런 날은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하는데...
아이스크림이 나에겐
빵 같은 존재다.
빵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굳이 순위를 메기자면
아이스크림이 조금 더 좋다!!
쏴리 질러!
I scream "ice cream"!!!
그렇게 신이 나서 책을 집어 들고
표지를 만져보니
그 촉감이 참 좋다.
그리고 그림이 참 귀엽다!!! +_+
읽고 있는 책이 있어 바로 읽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읽는 날,
오늘의 행복과 설렘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날이 기다려진다. ^^
그렇게 신이 나서 둘러보다가
이번엔 내 시선이 아닌 마음을 사로잡은 책을 발견했다.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날이다.
사고 싶은 책을 두 권이나...
제목과 카피와 그림...
참 따뜻하다...
아직 잘 못하고
앞으로 잘하고 싶은
여러 가지 중에 하나가 "말"이다.
누구나 알 것이다.
말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하지만 그 강력한 힘을
'제대로', '잘'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거창한 듯 말했지만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나 자신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 나의 마음을 이 책은 사로잡았다.
그렇게 신이 나서 한참을 둘러보고
생일선물로 받은 쿠폰으로 커피 한잔 마시러 와서
이렇게 오랜만에 여유롭게 글도 쓰고
이런저런 생각들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참 오랫만에
소소하지만 소중한 행복을 맛보며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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