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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멍뭉!/서평

책을 읽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틀린 것" 같다. / 폴리매스

by 김멍뭉씨 20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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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매스
 

 

책 표지에 쓰여있는 서평처럼

이제는 읽기 전으로 되돌아 갈 수 없을 것 같다.

 

다양한 유형의 폴리 매스를 소개할 때까지만 해도

그냥 대단한 사람들이고 나와는 먼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 느껴졌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갈수록 가슴이 두근거렸고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지금,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걸 알았다.

물론 폴리 매스가 된다는 것이

책 한 권 읽고 이런 게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해서

지금부터 갑자기 폴리 매스가 된다거나

이것저것 호기심으로 건드려만 본다고 뚝딱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관련이 없어 보이는 세 개 이상의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려면

각 분야별로 최소한 임계점을 넘어서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관심만 있다고 이것저것 찔러만 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다양한 분야에서의 호기심을 억누를 필요가 없어졌다.

아니, 특정 분야에서 큰 성과, 또는 그것을 넘어선 업적을 남기고 싶다면

더더욱 폴리 매스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다양한 분야가 연결되고 융합되어 새로운 지식이 탄생한다고 하니

특정 분야에서 전에 없는 진전이 이루어지리라.

 

미시세계와 거시 세계가 얼마나 비슷한지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사진과 글을 본 적이 있다.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

물론 아직 제대로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밝혀내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 인류의 이해 수준에 맞게 분류하고 전문화시켰을 뿐이지

결국엔 다들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즉, 현재 인류가 알고 있는 지식도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 빙산을 제대로 보려면 다양한 거리와 각도에서 보아야

빙산 전체를, 전체가 아니더라도 더 큰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수준에서 물 밑의 빙산까지 보지 못한다 할 지라도

다양한 거리와 각도에서 보면 그 일각도 다양한 모양으로 보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무한한 가능성에 약간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원래 긍정적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너무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두려움보다는 설렘과 기대가 더 크다.

오히려 지금 하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두르지는 않되 꾸준히 밀고 나가서 임계점을 넘어서고 성과가 나오면

또 다른 재미있는 것들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 전에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어떻게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당연하면서 어려운 이야기였다

이 책은 분명 다음에 다시 한번 읽어볼 책이다.

이미 씨앗은 심어졌다.

 

 

p.s

책을 읽고 가만히 나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 전에도 생각해봤지만 다시 한번 상기해봤다.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참 많기도 하다.

시를 많이 써보지 않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써봤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물론 읽는 것도 좋아한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연필화와  수묵화를 제일 좋아한다.

마음속에만 담아두면 잊힐 것 같은 그런 것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고

주변 사람들의 초상화를 선물하고 싶었다.

기타 선율이 참 아름다워서 참 좋아하고

대금 연주를 들으면 표현하기 힘든 그 묵직한 한 같은 감정이 참 좋다.

우연히 장구를 배우면서 태평소의 소리가 그렇게 매력적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빵을 참 좋아해서 맛있는 빵을 만들어 같이 나눠먹고 싶고,

다중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게 멋있어 보였고

세계 최고는 아니어도 조용히 나라를 위해 일하는 해커를 꿈꾸기도 했다.

말주변이 없어서 좋은 말로

주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고 위로가 되어주고 싶다.

그런데 막상 적고 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것 같다.

 

이제는 정말

책을 읽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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