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아침 기온은 -2도.
4월에 영하의 날씨라니...
이곳은 그렇다.
모처럼 좋은 곳으로 휴식을 왔다.
적당히 묵직하고
적당히 포근한 이불속에 파 묻혀서 잠드는 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 싶다.
모처럼의 꿀잠에 알람 없이 개운하게 일어났다.
호캉스에서 운동이라니?
너무 춥기도 하고 호텔에 와서 피트니스 센터를 빼먹으면 서운하다.
너무 이른 시간도, 너무 늦은 시간도 아니어서 인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도착하니 두 분이 먼저 운동을 하고 계셨다.
내일까지 쉬기 때문에 정말 신나게 운동했다.
다리가 후들거리도록 하체를 조지고
아침마다 가볍게 하던 팔 굽혀 펴기도
팔이 후들거려서 이를 악물고 겨우 올라올 수 있을 때까지 했다.
러닝머신도 심박수가 178까지 나오도록 신나게 걷뛰 했다.
뒤를 생각하지 않고 하는 운동은 정말 짜릿하다.
호캉스나 휴양지에 가서 웬 운동을 한다고 호들갑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자기 계발을 하기 전에는 그랬다.
운동하는 거 티 내려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뭐 대단한 거 한다고 저렇게 놀러 와서까지 운동을 하나 싶었다.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다.
지금은 내가 그러고 있으니 말이다.
어떤 영상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 링크를 올리 수는 없지만
<< 나중에 찾으면 수정해서 링크 올릴 자리 >>
딱 신박사님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
정말 많이 공감이 갔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웠다.
자기반성
그중에 첫 번째 해야 할 일이 바로 자기반성이다.
부끄러운 일일수록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성장할 수 있다.
과거의 내가 무엇을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생각한다.
반성을 한다는 얘기는 잘못된 점을 찾는다는 얘기고
잘못된 점을 찾아야 고칠 수 있고,
그래야 결과가 달라진다.
어떤 문제는 제대로 인식하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
창과 창틀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창틀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에게 같은 것은 지구라는 공간과
2023년이라는 시대만 같을 뿐 그 속은 전혀 다르다.
그 속은 바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그 시선은 어떤 모양의 창틀과 어떤 색의 창문으로 얼마나 선명하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선명하다고 생각했던 창문이 일부만 깨끗하게 볼 수 있을 수 있고
아무런 색도 없다고 생각했던 창문이 싫은 다른 색으로 덮여있을 수 있다.
네모난 창틀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었는데 세상은 네모나지 않다.
내게 달라진 것은 휴가를 와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어떤 식으로는 각자만의 창틀을 없앨 수는 없다.
우리는 이 창의 크기를 넓혀야 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창틀 모양과 창문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독서를 해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독서를 하지 않고
색이 입혀진 창을 본래의 색으로 만들고
뿌연 창을 선명하게 만들고
창틀의 크기를 키우는 방법을
나는 알지 못한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
최근에 산책을 하면서 깨달은 건
함부로 판단하고 의미를 부여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초집중을 읽고나서부터 인 것 같다.
어떤 일을 할 때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운동할 때 스마트폰 하는 살마들 보면 이해가 안 갔다.
그런데 그걸 내가 하고 있다.
산책할 때, 운동할 때,
음악도 안 듣고 내 몸과 생각에 집중하는데
메모하지 않아서 잊어버리면 안 되는 그런 것은
급하게 스마트폰에 메모를 한다.
내가 성급히 판단한 사람들 중에 이런 분도 계셨으리라.
그러면서 나는 제대로 하고 있다고 우월감을 느꼈을지 모른다.
내겐 정말 소중한 경험이다.
항상 반성하고 수정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록해야 한다.
기록하지 않은 모든 기억은
흔적만 겨우 남기고
증발해 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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