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작은 실천 앞에 무너진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어떤 신경생물학적 구조와 습관이든
바꾸려면 먼저 그 존재를 인식해야 한다.
- 최악을 극복하는 힘 -
블로그를 통해 몇 번을 했던 이야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전지대의 존재와 두려움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
이것들이 지금 나의 머릿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않는다면 바꿀 방법이 없다.
지금 나는 아주 편안함을 느끼는 안전지대에 서있고,
내 앞에는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잔뜩 달려있는 전기 담장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똑바로 마주해야 한다.
벌써 처음부터 난관이다.
대부분은 이 첫 단계에 오지도 못한다.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사실을 알았다고 해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마주 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다.
내 생각엔 이미 반 이상 왔다.
여기까지 오기가 가장 힘들다.
어떻게든 오기만 한다면 그다음은 솔직히 할만하다.
다만 문제를 인식하고 마주하는 것과는 다른 식의 어려움이 있다.
바로 '시간'과 '인내'의 싸움이다.
하지만 방법이 있으니 가볍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자.
시작이 반이다.
그다음 해야 할 일은 두려움이라는 전기 담장에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믿고 확인해 보는 것이다.
전기 담장은 안전지대라는 울타리에 쳐져있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두 개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지금부터 할 일은 전기 담장에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동시에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일이다.
상상만으로는 무시무시한 도전이다.
우리의 본능은 이 무시무시한 전기 담장과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말들을 계속해서 걸어올 것이다.
-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 '당장 이거 하지 않아도 큰 문제없잖아."
- '그래 급한 것도 아닌데 내일부터 하자."
- '이렇게 큰 일을 하려면 큰 다짐을 할 시간이 필요해.'
이런 말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본능은 어떻게든 설득하고 타협해 우리를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려는 무시무시한 행동을 막으려 할 것이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제목에 적은 것처럼 '작은 실천'만 하면 된다.
그것도 그냥 작은 실천이 아니라 아~~~~~~아~~~~~주 아주 아주 작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바로 영상에서 그랜트 박사가 한 것처럼 나뭇가지 하나 던져 보는 것이다.
당장에 담장을 넘으라는 것도 아니고
안전지대 밖으로 저 멀리 나가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원자 수준으로 쪼개서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수준의 일을 하면 된다.
실제로 너무 멀리 나가면 위험할 수 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Comfort zone을 구글링 해보면 이런 비슷한 이미지가 수도 없이 나온다.
최대한 간결한 이미지를 골랐는데 맥락은 같다.
안전지대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일은 패닉을 일으킨다.
우리가 안전지대와 가까운 성장 지대에서 성장을 하면
그곳이 익숙하고 편해지면서 안전지대가 되어
안전지대는 더 넓어지고 성장 지역 또한 더 넓어진다.
이걸 반복해서 안전지대가 넓어지면 그만큼 더 멀리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자 수준의 작은 일로 쪼개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의미 부여'다.
의미가 없는 일은 할 이유가 없다.
왜 의미 부여가 먼저 되어야 함에도 작은 실천 앞에 안 나오고 중간에 나왔을까?
별 다른 뜻은 없고 이해를 돕기 더 강조하고 싶었다.
그냥 순서대로 설명해 봐야 나가 봐도 '당연한' 얘기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실패하는 좋은 습관 중에 하나인 독서와 운동을 예로 들어보자.
독서와 운동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습관으로 만들기 정말 어렵다.
일단 안 하던 일이기 때문에 안전지대 밖의 일이다.
안 하던걸 하려니 책만 펼치면 졸리다.
운동만 나가려고 하면 운동을 쉬어야 할 이유가 100만 가지는 댈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서 일주일에 책 한 권, 하루 2시간 운동 같은 목표는 정말 이루기 어려운 목표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원자 수준으로 아주아주 작은 단계로 나누어 보자.
도저히 시간이 없어서, 피곤해서 못했다는 핑계를 댈 수도 없을 정도로 작은 수준으로 말이다.
너무 작아서 몸살감기에 걸려도 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말이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실제로 그랬기 때문이다.
운동도 독서도 생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면 더더욱 작게 쪼개야 한다.
하루 10분 운동이 우스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안 하던 사람은 하루 10분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 1페이지 독서?
시간으로 따지면 1분도 안 걸린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럼 더 작게 나누는 건 어떨까?
하루 1분 운동!
하루 반 페이지 독서!
더 작게 쪼개 볼까?
하루에 팔 굽혀 펴기 한 개!!
하루 한 문장 읽기!!
이 정도면 기가 찰 정도다.
일부러 실패하려고 해도 실패할 수 있을까??
하지만 장담하건대 이 정도로 쪼개도 못하는 사람이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일에 '의미 부여'가 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쉬워도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과연 누가 할까??
그래서 자신만의 의미 부여를 통해 어떤 일을 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의미 부여를 통해서 말이다.
나의 경우도 그랬다.
이 부분은 나중에 더 자세히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의미 부여를 위해서는 '독서'는 무조건 해야 한다.
독서를 해아 할 이유, 독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각각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나는 독서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 모습 그대로 영원히 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왜냐하면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독서의 가장 큰 힘인 '생각의 변화'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위에서 말한 팔 굽혀 펴기 1개, 한 문장 읽기가 이제야 가능해진 것이다.
그리고 너무너무 쉬워서 한숨이 나올 정도다.
단 한 걸음
위에서 봤듯이 안전지대를 머~~~ 얼~~~ 리 벗어나는 것은
아주아주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이제 전기 담장도 없어졌고
안전지대 경계선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면 다음 단계는 아주아주 간단하다.
바로 '단 한 걸음'만 내딛으면 된다.
안전지대에 대한 인식의 단계에 도달했어도
그곳을 벗어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만의 의미 부여를 통해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면
한 걸음 정도는 나갈만하다.
여차하면 바로 들어올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한 걸음 정도는 우리의 본능도 위협으로 느끼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까지 왔다면 앞으로는 그렇게 한 걸음씩 안전지대를 넓혀가는 것의 반복일 뿐이다.
안전지대를 넓혀가는 이 과정이 바로 우리의 무의식을 재프로그래밍하는 과정이다.
그러게 바뀐 생각이 행동을 바꾸고,
바뀐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격이 되며,
인격은 운명이 되는 것이다.
바로 윌리엄 제임스의 말처럼 말이다.
그래서 독서를 통한 인식의 변화가 중요한 것이다.
생각의 변화는 도미노의 제일 첫 번째 블록이기 때문이다.
생각의 변화가 없다면
절대 바꿀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우리의 운명도 바뀔 수 없는 것이다.
5mm 도미노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나는 안전지대와 두려움의 실체를 알고 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이 말은 두려움이라는 입력에 대한 해석을 다르게 해서 다른 결과를 도출했다는 뜻이다.
물론 그렇다고 끝이 아니다.
나는 '저 사람은 안전지대가 없는 걸까?'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조차도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일에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안전지대를 벗어나려는 생각에 두려움 와 망설임을 갖는 건
예외 없이 누구나 겪는다는 것이다.
다만 그에 대한 해석에 따라 행동이 바뀔 뿐이다.
두려움은 그저 작은 실천 앞에 하룻강아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토록 두려웠던 존재가 실은 별거 아닌 게 되는 순간이다.
그래서 나는 입력에 대한 해석을 이렇게 한다.
안전지대를 벗어나려 할 때는 예외 없이 드는 생각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떤 일을 할 때 해야 하는 이유는 굉장히 단순하고 명료하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되고,
이런 생각이 시작되면 그 생각하느라 시간이 흘러가버린다.
그리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지경에 이른다.
'맞아, 이래저래 하니까 안 해도 괜찮아. 내일부터 진짜 시작이다!'
하지만 내일의 그 순간이 오면 같은 과정을 반복할 뿐이다.
외부 자극에 대한 해석이 그대로이니까 아무리 다짐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난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굉장히 신이 난다.
이때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내가 전에는 하지 않던 일을 하는구나.'
'안전지대를 벗어나려고 하니까 불편함을 느끼는구나.'
'그럼 나는 전에는 하지 않았던 도전을 하는 거구나.'
'이 작은 실천이 누적되어 내게 다른 결과를 가져다줄 거야.'
이렇게 안전지대를 벗어나려는 외부 자극은 같은데
전혀 다른 해석에 의해 행동이 바뀌고
바뀐 행동에 대한 결과 또한 전혀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실천, 습관에 대한 자기 계발 책을 보면 나오는 것이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라고 하는 것이다.
이제 막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한 번에 쉬지 않고 100개의 푸시업이나 10km 달리기 등의 목표는
생각만으로도 포기하게 만드는 너무나도 큰 벽이다.
하지만 한 번에 1개, 5분 산책 정도는
도저히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는 핑계조차도 댈 수 없는 작은 성과다.
너무 사소해서 웃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사소한 것들이 하나 둘, 하루 이틀 쌓이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 할만해지게 된다.
매일매일 별 거 아닌 작은 것들을 실천하다 보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위 이미지의 첫 번째 블록은 핀셋으로 집어야 할 만큼 작은 사이즈다.
설명대로라면 첫 번째 도미노의 크기는 1mm 두께에 높이 5mm짜리 도미노다.
움짤에 나온 도미노의 개수는 총 13개다.
만약 도미노의 개수가 29개까지 세워졌다면
마지막 도미노의 크기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비슷할 거라고 한다.
절대 무너뜨릴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것도 5mm짜리 작은 도미노에 의해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A Domino The Size Of A Tic Tac Could Topple A Building
틱택 크기의 도미노는 빌딩을 넘어뜨릴 수 있다
A Domino The Size Of A Tic Tac Could Topple A Building
Starting with a 5 millimeter domino, the 29th in a series would be as tall as the Empire State Building.
www.businessinsider.com
나는 믿는다.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큰 목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어차피 지금 당장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무너뜨리는 일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5mm짜리 작은 도미노 하나쯤은 갓난아이도 가볍게 넘어뜨릴 수 있다.
즉, 우리가 도미노를 넘어뜨려야 할 이유가 있다면 당장의 크기는 중요한 게 아니란 말이다.
얼마나 작든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 작은 시작이 거대한 빌딩도 무너뜨릴 수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이 반대할 것이다.
오만가지 이유를 들어 시작조차 못하게 막을 것이다.
해봐야 소용없다,
그런 거 한다고 인생 안 바뀐다,
그런 걸로 성공한다면 개나 소나 성공할 것이다, 등등 등등 등.
주변 환경이 이렇다면 솔직히 작은 도미노 하나 넘어뜨리는 일도 쉽지 않다.
그만큼 환경 설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말 자신의 편이 단 한 명도 없다면
내가 그 한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난 당신을 믿는다.
난 당신의 편이다.
p.s.
모든 것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Atomic Habits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어느덧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누구나 그렇듯.. 언제나 그랬듯.. 한해를 돌이켜보면 한 해가 시작할 때 다짐했던 각오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아쉬움, 후회, 새로운 다짐
kimmeongmung.tistory.com
블로그 초반이라 디테일한 책의 내용보다는 전체적은 감상을 간략히 적은 서평입니다.
이후로도 저는 이 책을 몇 번 더 읽었고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아직도 실천하는 것들도 있네요.
내가 서평에 작성했듯, 이 책은 저에게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실천'을 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미 말했듯이 실천은 결과를 만들죠.
물론 이 책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분명 좋은 시작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보통 이런 글은 연초나 연말에 하는 것이 좋지만
늘 시작과 끝에서만 생각할게 아니라
우리는 중간에 실패할 때 애써 외면하지만
늘 마음 한편에 있는 미련과 아쉬움이 신경이 쓰이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어떻게든 연초 계획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드는 많은 생각들을 적어보았습니다.
너무나도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소개하고 싶은 책도 많은데
아직은 제 머릿속을 쉽게 풀어낼 능력이 부족하네요.
그래서 더 열심히 읽고 쓰고 실천하고 반성하고 다시 도전하려고 합니다.
아마 저도 예전 같았으면 이런 실력으로 글을 쓴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죠.
하지만 그럴수록 해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래야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해봅시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뭇가지를 찾아보세요.
위험할지 모르니 한 발 물러서서 던져 보세요.
생각보다 괜찮다면 딱 한 걸음만 내디뎌 보세요.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분들,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
여러분 모두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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