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즐거움
다음 링크는 전에 공부했던 Take a bite! 다.
[영어독립365/W43D5] The Ant and the Grasshopper / Take a bite! / I got a bite!
[W43D5] The Ant and the Grasshopper The Ant and the Grasshopper 개미와 베짱이 One bright autumn day, an ant family was working in the warm sunshine. They were drying out the grain they had stored up during the summer, when a starving grasshopper, his
kimmeongmung.tistory.com
며칠 전, 전에 배운 표현을 옛날 영화를 보다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영화 The Lost World: Jurassic Park(쥐라기 공원 2)의 처음 시작 장면이다.
꼬마 아이가 작은 공룡을 만나고 하는 대사다.
- Are you hungry?
- Take a bite.
워낙 쉬운 문장이라 귀에 쏙~ 들어왔다.
배고프냐고 물으며 한 입 먹어보라며 음식을 건넨다.
워낙 짧고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쓸만한 표현이지만,
생각해 보자.
실제로 말하는 걸 얼마나 들어봤는지.
실제로 말을 해본 적이 있는지.
실제로 책에서 읽어보고,
직접 펜으로 써 봤는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영어권 나라에서 살면 다르겠지만
한국에서 나고 자라 중년의 나이가 된 지금
영어를 접하는 시간은 공부하는 시간뿐이다.
그래서 최대한 영어를 접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검색도 영어로 해보고, 영어 자막도 넣어서 보고
좀 더 들어보며 혼잣말이라도 해보고.
열심히 읽고, 듣고 인풋을 늘리는 중이다.
충분한 인풋 없이 아웃풋은 나올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런 과정은 인풋과 아웃풋의 중간 과정인거고.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배운 걸 실제로 쓰이는 곳에서 다시 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렇게 쉽고 짧은 표현조차도
실제로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란 쉽지가 않다.
분명한 건 어떤 식으로든 실제로 써보기 전에는
내 것이 아니다.
다시 만나야 실력이 는다
다음 영상은 오늘 본 영상이다.
숏츠 영상이라 짧으니 한번 가볍게 보자.
She'd NEVER seen a real Polaroid picture--until today!

제목도 보면 NEVER를 대문자로 쓴 것이 강조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아주 짧은 영상이지만 일상적인 대화여서
실제로 쓸만한 표현들이 많이 나온다.
대화할 때 자막이 나와서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봤다.
워낙 쉽고 짧으니 영상을 보며 가볍게 읽어보자.
- Yo~ What is that?
- This?
What do you think it is? - A Wallet?
I don’t know. - No, It’s a Polaroid camera.
- Oh my God.
That looks so cool. - Have you ever gotten a Polaroid taken?
- No.
- One, Two.
Would you like some ice cream? - I need some ice cream.
- Pie flavored?
- Mardi Gras Flavored
- Oh…
I don’t even want to know what Mardi Gras Tastes like. - Cheers!
- Cheers!
Take a bite. - You have chocolate on your face so…
- Where?
- I’m not telling you.
I’m colorblind. - Did I get it?
Where? - I’m colorblind.
I don’t know.
폴라로이드를 본 적이 없다는 제목을 보고 어떤 영상인가 봤는데
전혀 예상하지 않았는데 또 만나게 되니까 참 즐거웠다.
이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짧고 쉬운 표현이지만,
이렇게 나의 것이 되었다.
다시 만나야 내 것이 된다.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배운 것은
어떤 식으로든 다시 만나야 한다.
간단히 말해, 복습을 해야 한다.
복습의 형태는 다양해야 한다.
위에 내용이 좋은 예다.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예전에 재밌게 본 영화를 보면서 다시 만나고,
쉬면서 보던 동영상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고,
나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맛집을 소개하는 것도 참 좋아한다.
괜찮은 집에 좋은 사람들과 같이 가서
'한 입 먹어봐!'라고 상상하며 "Take a bite!"라고 말하는 상상을 한다.
실제로 어느 식당에서 이 말을 하면서 또다시 만나게 될 것이고,
그땐 정말 내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영어를 어떻게 공부하든 결국에는 실제로 써먹기 위해서 배운다.
읽는 것은 글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
쓰는 것은 내 생각을 글로 전달하기 위해서.
듣는 것은 상대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말하는 것은 나의 생각을 말로 전달하기 위해서.
그러기 위해서는 배운 것을 실제로 접해봐야 한다.
내가 필요해서 읽는 문장에서,
내가 쓰고 싶은 글에서,
내가 듣고 싶은 얘기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에서,
그렇게 다시 만나야
문장 안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어떤 말을 쓸 때 쓰였는지,
어떤 말을 들을 때,
어떤 말을 할 때 쓰였는지를 배우게 된다.
단순히 단어나 표현만이 아닌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분위기가 전달하는 느낌이 같이 기억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배운 내용을 이렇게 다른 곳에서 나오면
참 반갑다.
이렇게 쓰였구나 싶기도 하고,
내용과, 장면, 목소리 등, 많은 것들이 같이 기억이 남아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게 가장 좋은 효과가 아닐까 싶다.
언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공부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얼마의 시간이 더 흘러야 영어로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직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 과정이 좀 느리긴 해도 참 재밌고 기대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영어가 내 것이 되어있지 않을까?
이 글을 다시 읽으며 미소 짓는 날은
몇 년도 몇 월 며칠일까...?
'오늘도 멍뭉! > 이런 저런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거의 나 vs 현재의 나 / 66챌린지 & 365챌린지 & 평생챌린지 (0) | 2023.03.29 |
---|---|
변화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 3부. 독서의 완성은 실천이다. (0) | 2023.03.28 |
기회는 항상 준비 없이 찾아온다. (2) | 2023.03.13 |
변화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 2부. 두려움은 작은 실천 앞에 무너진다. (0) | 2023.03.04 |
변화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 1부. 울타리와 전기 담장 (2) | 2023.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