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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멍뭉!/서평

무지의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된다. / 최악을 극복하는 힘

by 김멍뭉씨 2021.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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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을 극복하는 힘

최악을 극복하는 힘

엘리자베스 스탠리 저/이시은

트라우마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 베셀 반 데어 콜크 박사 추천작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로부터 평생 그냥 참고 견디며 계속 밀어붙이는 인생을 살고 있나요? 당신의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충만하고 행복한 인생으로 이끄는 ‘인내의 창’ 넓히기 수행법 인간은 살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와 상처를 입는다. 특히, 경쟁에서...

 

 

이 책은 끝을 알 수 없는 기나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책이다.

나는 누구인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무엇이고

그것이 나의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치유하는지...

우선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머나먼 여정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걸어보자.

 

책 표지 - 1
책 표지 - 2

책 표지에 써있는 말이다.

왜 독서를 하고 서평이 중요한지 알겠다.

이렇게 글을 쓰며 표지를 다시 보니 생각이 났다.

주문한 책을 받고 표지를 봤을 때

이제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제 스트레스 안 받고 살 수 있는 건가 생각했고,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저 짧은 말과 추천사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그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지금까지 난 그저 물 위에서 떠 있었고

표지의 글은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깊은 곳에 있고

지금의 내가 이해한 것보다 더 깊은 곳에 있을 거라는 것이다.

 

어떤 신경생물학적 구조와 습관이든
바꾸려면 먼저 그 존재를 인식해야 한다.

늘 그렇듯 시작은 같다.

나를 아는 것.

지금까지 살면서

나의 삶을 돌아본 시간의 합보다

책을 읽으며 돌아본 시간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걸

글을 쓰며 깨달았다.

아직도 생생한 어릴 적 기억부터

수없이 방황한 시간들과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 슬픔 또한 무뎌져 가는 지금까지...

그런데 과연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깊이 들어갈수록

수압에 짓눌리는 심정이다.

 

 

스트레스 방정식

책에서는 말한다.

위 스트레스 방정식에서

내부 또는 외부 사건으로 인해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하고

생존 뇌가 그것을 위협적이거나 도전적인 것이라고 인식하면

우리는 스트레스 각성을 경험하지 않고 피해 갈 방법이 없다고.

심지어 위협 인식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즉,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스트레스 각성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흔히 말한다.

그런 일로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또는 자신보다 더 한 상황에 처한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은 그에 비하면 다행이라고.

나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이런 것들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짧지만 강력한 이 메시지가

앞으로의 기나긴 여정의 시작이다.

 

그래도 많은 위안이 되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이해되고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것들도

인식하게 되었고

나의 몸과 마음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p.s

과거가 아무리 힘들었더라도
오늘의 선택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고

책을 읽는 동안에도 힘들었다.

밀려드는 아픔과 슬픔, 분노, 무력감,

그 어떤 것도 피해 갈 수 없었다.

하지만 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앞으로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나를 찾아가는 그 여정을

나아가기로 나는 선택했다.

이 여정의 끝까지 다다라서

나 자신은 물론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까지 지켜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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