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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들/미라클 모닝

원래 예술은 실수로 시작된다

by 김멍뭉씨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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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 10도. 맑음. 고요한 아침.

알람을 듣고서 깼다.

온몸이 쑤시는데도 몸은 자동으로 움직였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가볍게 걷고 뛰었다.

몸은 더 피곤한데 마음은 한결 가볍다.

오늘 아침도 산책 나오길 참 잘했다.

 

원래 예술은 실수로 시작된다

난생처음 수영을 배우러 갔다.

생각보다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면서도 재밌었다.

새로운 도전이 즐거웠다.

매일 아침 하는 플랭크도 조금 색다르게 바꿨다.

그동안은 시간을 정해놓고 해 왔다.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는 재미가 좋았다.

플랭크를 할 때 타이머를 돌려놓고 시간은 보지 않는데.

1초 1초를 온전히 느끼고 싶어서다.

 

그렇게 오늘도 타이머를 돌려놓고 했는데

점점 힘이 빠지는 게 끝날 때가 된 것 같은데 소리가 울리지 않는다.

어제 수영 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그런가 싶어 이 악물고 버텼다.

그런데 오늘은 작은 실수가 있었다.

마지막에 쓴 타이머가 10분이었다.

1분 55초가 막 지나고 있었다.

아마 시간을 보고 했으면 2분도 채웠을 것이다.

시간을 정해놓고 해도 이정표 효과 없이 하는 건 난이도가 더 올라가는데

정해진 시간이 없이 하니까 더 힘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해서 시간을 기록해 볼 생각이다.

이게 뭐 대단하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4개월 넘게 해 오면서 시간만 조금씩 늘려오기만 했지

그냥 정해진 시간만 채우는 게 고작이었다.

나로서는 이 작은 변화가 또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독서도, 운동도, 그게 무엇이든

그렇게 좀 더 어렵게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일테다.

이런 마인드는 모든 일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그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없이는 어떤 것도 쉽게 얻을 수 없다.

이제 나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생각에

그 과정이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내가 생각했던 '다르게 해석하기'가

전보다 더 체화된 듯하다.

내일이 기다려지고

1년, 3년, 5년, 10년 후가 기다려지는

매일이 너무 행복하다.

 

p.s.

마음껏 실수하자.

고통에 몸부림쳐보자.

이 악물고 해 보자.

안 돼도 해보자.

그렇게 예술적인 내가 되자.

싸이 음향사고 예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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