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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들/미라클 모닝

나는 지금 현재를 살고 있다.

by 김멍뭉씨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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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 11도. 흐림.

코막힘 때문에 잠을 설쳤다.

오늘 컨디션이 어떨지도 대략 알 수 있다.

그에 맞게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단번에 파악이 된다.

나름 꾸준히 해온 덕분일 테다.

나를 알아가는 깊이가 조금씩 깊어지고 있다.

 

나는 지금 현재를 살고 있다.

오늘도 영어로 꿈을 꿨다.

그동안 꾸준히 영어를 공부해 와서 일수도 있고

어쩌면 자기 전에 읽은 책 때문일 수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신기할 따름이다.

게다가 이제는 영어로 생각하려고 할 때도

전과는 전혀 다른 문장을 만들고 있다.

분명 나의 뇌는 물리적으로 변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

 

더 많은 검색을 영어로 하고,

그러면서 더 많은 글을 읽고 쓰고 있다.

재밌는 건 전보다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훨씬 늘었는데도 힘이 덜 든다.

이제는 그 정도 시간으로는 힘들지 않은 단계가 되었다.

더 이상 공부라고 여겨지지 않게 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읽고, 쓰고, 검색해 보고, 따라 읽어보고,

필사를 하며 평생을 느껴보지 못했던 손의 뻐근함을 느끼고,

오롯이 그 시간에 빠져드는 그 기분이 너무 좋다.

암기가 되어 술술 써지는 문장이 재밌고,

암기가 안 됐지만 다음에 이런 표현이 와야 맞다는 생각이 맞아떨어질 때 신나고,

때로는 도저히 기억이 안 나는데 머리를 쥐어 짜내는 건 힘이 드는데 기분이 좋다.

전보다 실력이 조금 늘은 게 느껴 저서 너무 재밌고 신난다.

1년 후에, 3년 후에, 5년 후에, 10년 후에 어떤 모습일지 너무 설렌다.

필사를 하며 평생을 느껴보지 못했던 손의 뻐근함을 느끼며

오롯이 그 시간에 빠져드는 그 기분이 너무 좋다.

이 과정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충분히 잘 알기에

이제는 그냥 재밌다.

영어뿐만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선물임을 알기에 마냥 신이 난다.

나는 지금 현재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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