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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들/미라클 모닝

그놈의 나이 탓

by 김멍뭉씨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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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 10도. 흐림. 쌀쌀.

나름 잘 잔 듯하다.

지금의 패턴이 나름 익숙해졌는지

작은 흐트러짐에도 다음날 변화를 느낀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참 우리나라 사람들 나이 따지기 좋아한다.

자신을 소개할 때도 나이를 밝히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때 꼭 나이를 묻는다.

동방예의지국답게(응?? -_-?) 화가 나도 나이부터 묻는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이만큼 쓸데없는 것도 없는 것 같다.

특히 요즘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다 어른인 것도 아니고

나이가 어리다고 다 아이가 아니다.

그래서 난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가 되는 그런 문화가 좋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조금 아쉽다.

나이가 어린 사람과 친구하고 싶어도 쉽게 말을 놓지 못한다.

나이 많은 사람과 친구하고 싶어도 그걸 받아들일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래서 완전 외국 스타일로 하긴 힘들 테니

대신 상대를 존중하는 걸로 대신한다.

아무리 나이를 따지지 않는 외국 문화의 밑바탕도 상대를 향한 존중이 깔려있을 것이다.

그래서 '친구'라고 하긴 어렵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편하게 대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정반대고.

그래서 영어를 배우고 싶은 것도 있다.

나와 어떤 인연이 있을지 모를 사람이

언어의 장벽을 넘지 못해 만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안타까울 뿐이다.

 

그놈의 나이 탓

평균 기대수명을 생각했을 때

나는 이제 반을 왔다.

시계로 보면 이제 정오가 된 셈이다.

큰 무리가 없다면 지나온 시간만큼을 또 보내야 한다.

문제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고

아주 어렸을 때와 아주 늙었을 때를 빼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지금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더욱 성장형 사고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고 있다.

그게 아니었다면 아직도 그대로였을 것이다.

그놈의 나이 탓이나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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