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 10도. 미세먼지 최악!!
오늘도 좋은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가
헐레벌떡 다시 돌아왔다.
마스크 없이 나갔다가는 수명이 단축될 것 같았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산책을 10분 만에 끝냈다.
익숙함이 주는 달콤함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하는 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아침산책을 시작한지 아직 한 달이 안되었지만 제법 습관이 들었는지
이제는 일과를 마무리하고 잠들기 전부터 아침이 기다려진다.
나만의 미라클 모닝이 이제는 comfort zone 안으로 들어온 것 같다.
어쩌면 아직 습관까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주도적인 아침을 보낸 후 얻게 되는 보상이 너무나 달콤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예전의 나였다면 하기로 한건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명확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익숙함을 벗어난 불편함인지.
아니면 익숙함이 주는 달콤함인지.
뭣이 중헌디
무슨 일이든 본질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익숙함을 벗어나도 두렵지 않고
익숙함이 주는 달콤함에 속지 않을 수 있다.
내가 미라클 모닝을 하는 이유는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10km를 달리는 것도 아니다.
아침을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보내지 않고
가벼운 산책과 조깅으로 몸을 깨우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글쓰기 연습을 위해 그 생각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이제는 매일의 목표가 된 명언을 필사한다.
그리고 독서를 한다.
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을 위해서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 익숙함을 벗어나 불편하다고 해서
산책하고, 운동을 하는 목적을 잊고
그 자체에 빠져서 그냥 '열심히만' 했다가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한때 유행했던 그 영화의 대사처럼
뭣이 중한지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누구든 변수가 생겨 계획한 일이 틀어지면 불편할 것이다.
나도 그렇지만 불편함보다는 더 큰 재미를 느낀다.
왜냐하면 그럴 때에만 보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가 되어야 '뭣이 중헌 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때가 되어야 무엇이 감사한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나게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그냥 열심히 달렸을 나지만
그때보다 조금은 성장한 나 자신이 대견했고,
그렇게 생긴 여유시간에 좀 더 여유롭게 내 생각을 정리해 보고
읽고 싶은 책을 좀 더 읽을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주도적인 아침을 보내며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잠들기 전 항상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점이다.
너무 늦지 않게 알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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