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 11도, 안개, 흐림.
알람 시간보다 한 시간을 먼저 일어났다.
좀 더 자거나 누워있을까 했지만
그러기엔 정신이 너무 또렷했다.
어차피 나갈 건데 좀 더 일찍 움직이고
좀 더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싶어 바로 일어났다.
평소 같으면 이제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할 시간이다.
환경 설정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다.
그게 무엇이든 지나치면 화를 입는다.
아무리 좋은것이라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환경 설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만큼 환경 설정은 중요하다.
식물, 좋아하세요?
한때, 온실을 관리하면서
보는 사람마다 내가 건네는 말이었다.
나도 초보였지만 여러 사람들과
식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 소중한 경험을 했다.
그때마다 안나올 수 없는 얘기가 바로 '환경 설정'이다.
식물들도 저마다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있다.
집에서 이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하면
아무리 정성을 다 해 키워도 잘 살 수가 없다.
심지어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매일 물을 주었다가는
과습 피해고 뿌리가 썩어 결국 죽게 된다.
보통 화원에서 물을 며칠에 한 번씩 주라고 하는데
그것도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도 아닌 입문 집사에게나 통할 말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물 주기도 적당해야 하고
과하게 주느니 조금 부족한 게 낫다.
거기에 물 빠짐이나 흙이 젖어있는 상태 등은 환경 설정에 해당될 것이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 하나도 이런데
우리 인간에게는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적응 그리고 선택
환경 설정이 인간에게 중요한 이유는 바로
우리가 '적응'을 하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만
우리 뇌가 그렇다.
뇌의 신경가소성 덕분에
우리는 식물들과는 다르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정해져 있지 않다.
어떤 환경에도 적응을 해버린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부정적인 것들 뿐이어서
그곳에 적응하여 살아간다 생각해 보자.
아침부터 부정적인 표현들을 나열하기 싫어 삭제했다.
우리도 스스로에게 열심히 물만 주려 하면 안 된다.
적당히 해가 들고 적당히 통풍이 되는 곳으로 가야 한다.
식물과 다르게 우리는 우리가 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
어떤 환경을 선택할지는 나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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