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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들/미라클 모닝

당신의 알람 개수는 몇 개인가요?

by 김멍뭉씨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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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 4도.

오늘도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났다.

새벽에 잠깐 깼지만 거의 바로 잠들어서 그런지

몸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다.

 

당신의 알람 개수는 몇 개?

맞춰놓은 알람을 다 합해도 단 세 개뿐이다.

기상 알람, 늦잠을 대비한 알람, 수면 준비 알람

아침 기상을 위한 알람만 10개쯤 됐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알람 개수가 뭐 대수라고 이런 말을 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알람의 개수는 단순히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다.

기상과 수면을 스스로 통제하느냐

아니면 끌려다니느냐의 차이다.

스마트폰의 알람만 보아도 그 사람의 일상을,

정확히는 아침과 저녁을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면 그 사람의 하루도 어떤 모습일지 보인다.

 

알람 개수로 알아보는 우리의 하루

아침의 수많은 알람은 쉽게 일어날 자신이 없다는 말이다.

그 얘기는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과 함께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것도 아주 늦은 시간까지 말이다.

숙면은 말할 것도 없고,

적절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조차 이미 물 건너간 얘기다.

그렇게 시작한 하루는 시작부터 시간에 쫓기게 된다.

몸이 피곤하니 머리가 맑을 일이 없다.

머릿속은 짙은 안개로 뿌옇다.

그러니 일의 효율도 바닥을 친다.

물론 지친 몸과 마음으로 어떻게든 뭐라도 하니

열심히 한다는 생각은 들 것이다.

그렇게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담배는 물론 카페인과 당을 우리 몸에 계속 주입한다.

몸은 계속 힘들고, 마음은 계속 지쳐가고

꾸준히 운동하고 독서하는 게 좋은 걸 알면서도

시간이 없어서 도저히 할 수가 없다.

누구의 얘기도 아닌 지난날의 나의 이야기다.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

이렇게 우리는 알람을 통해 하루를 어느 정도 점쳐 볼 수 있다.

그렇게 보낸 하루하루가 쌓인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주가가 어떻게 될지, 로또 번호가 어떤 게 나올지는 몰라도

적어도 나의 삶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정도는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굉장하지 않은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메타인지를 높이면 된다.

아니, 메타인지가 높지 않아도 된다.

솔직히 위와 같은 생활을 하면 본능적으로 알 것이다.

이대로는 이번생은 틀렸다는 걸.

다만 메타인지가 높아지면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고,

계획을 세워도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데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무엇을 먹는지 알려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드리죠.
- 사바랭의 미식예찬 -

지금 떠오르는 말은 이 말 뿐이다.

아마도 비슷한 얘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방법 말이다.

나의 하루를 채우는 것이 무엇인지 보면 된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면 된다.

물론 대부분은 그런 통찰력을 갖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많이 읽고,

많이 경험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통찰력이 생긴다.

모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것처럼

어떤 사람은 영수증만 보아도,

어떤 사람은 주변 사람들만 보아도,

어떤 사람은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만 보아도,

또는 알람 개수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보일 것이다.

물론 단편적인 모습으로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다면,

적어도 우리의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는 있으리라 믿는다.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생각되는 알람 개수 만으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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