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읽으며 큰 위로를 받았다.
괜찮다고.. 그냥 하면 된다고..
이 책은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려움과 망설임은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예전에 읽은 책 결단에서
호모 사피엔스인 우리 인류는
과학자들이 말하는 '복잡한 계획수립'에 매진해 왔다.
이로인해 혼자서만 할 수있는 일의 범위를 뛰어 넘어
머메드와 같은 대형 동물을 사냥하는 것은 물론
지금의 과학기술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발전해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어쩌면 우리 인류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복잡한 계획수립'을 위해서
선사시대에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꾸물거림' 이었다.
네한데르 탈인은 동굴 밖으로 모험을 떠나기엔 너무 냉정했고
호모 에렉투스는 대륙을 건너 다니며 모험을 떠날 때
호모 사피엔스는 꾸물거린 것이다.
그런데 이 꾸물거림은 복잡한 계획수립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었다.
두려움 앞에 멈추고 망설이는것.
즉, 우리가 두려움에 망설이며 무한탐색모드에 빠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책에는 더 좋은 이야기가 많지만
지금의 나에겐 이 사실을 인지한 것 만으로도
정말 큰 성과라 생각한다.
서두르려는 마음이 차분해지며
천천히 가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납득한 두려움은 더이상 두려움이 아니게 되었고
멈추거나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삶 속에서 하나하나 느껴가는 중이다.
너무 늦지않아 다행이다.
p.s 1
진작에 작성했어야 할 서평을
이제야 마무리 한다.
아무래도 과도기인것 같다.
글은 잘 쓰고 싶은데
실력이 따라주질 못하니 정리가 안되고
그러다보니 계속 미루고 망설이고...
아는것과 실행은 다르다는걸 서평을 작성하면서도 배운다.
내가 왜 이렇게 미루는지 결단을 통해 잘 알고있다.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
결단에서 전하는 메시지이다.
물론 알고있다고해서 할 수 있는건 아니라는걸
전념의 서평을 미루고 이제야 작성하면서
새삼 돌아보게 되었다.
올해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너무 잘하려 하지 않고
전보다 더 '그냥'해야겠다.
p.s 2
그리고 이렇게 할 수있게 힘이 되어준
씽큐베이션 12기 강동엽님께 감사드립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댓글이
생각보다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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