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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독립 멍뭉!/영어독립 365

[영어독립365/W13Weekend]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 / 기승전 Metacognition

by 김멍뭉씨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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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3Weekend]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

AI 기술의 발달로 즉각적인 통번역이 가능해지거나

뇌에 칩을 넣어 모든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기 때문에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 그룹의 창립자인 마윈은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다른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와 문화를 배우는 것이므로 기술의 발달로 대체될 수 없다.

 

다른 언어를 배울 때, 언어만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도 함께 배운다.

 

언어를 '빨리' 배우는 방법은 없다.

'빨리'는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다.

언어가 아닌 문화를 배운다고 생각하고 과정 그 자체를 즐겨보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멍뭉's Story]

오늘도 역시나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다.

특히나 오늘 내용은 외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13주 차 마지막에 들어간 건 우연일까?

우연이라면 기막힌 우연이고

의도된 것이라면 정말 제대로 노린 것이라 생각이 든다.

13주 차 Weekend까지 하루에 한편씩 영어독립 365 내용을 포스팅해왔다.

분량으로 따지면 3달 하고 1주가 지난 시점에 볼 내용이다.

그 기간을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해왔다면 오늘 내용에 공감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나도 그중 하나다.

물론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공부해왔지만

영어독립 365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영어 공부의 극적인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어느 지점을 넘어선 순간부터

영어공부가 더 이상 공부가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가는 것이라 느꼈기 때문이다.

영어를 읽고 이해하지 못했으면 있는지도 모를 것들이 너무 많아 가늠하기도 힘들 정도다.

 

얼마 전 '가드닝'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려고 검색한 결과다.

국대 도서와 외국도서의 차이가 YES24에서만 이 정도다.

그것도 출판이 된 책에 한해서 말이다.

전 세계가 연결되어있는 인터넷 세상에서 그 차이가 가늠이 되는가?

생각만 하다가 이렇게 직접 글로 쓰고 나니 정말 궁금해졌다.

어떻게 비교해 볼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역시나 구글이 떠올랐다.

한글 검색 결과는 4,680,000개

영어 검색 결과는 1,260,000,000개

이 두 개의 검색 총량만 놓고 봤을 때,

한글 검색 결과 개수는 영어 검색 결과 개수의 0.37% 정도 된다.

 

가드닝의 인기는 일반적인 수준이 아니니

스포츠로 검색해보자.

야구 검색 결과가 69,900,000개

확실히 가드닝에 비해 많다.

baseball 검색 결과가 1,390,000,000개

이 결과도 마찬가지로 둘만 놓고 비교했을 때

한글 검색 결과가 영어 검색 결과의 5% 정도 된다.

100개의 글이 있다면 5개를 제외한 나머지가 영어인 셈이다.

 

음.. 스포츠도 누군가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그럼 여행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여행 검색 결과는 168,000,000개

확실히 많다.

그렇다면 travel 검색 결과는.

8,100,000,000개

비율로 따지면 2% 정도 된다.

 

여행? 관심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에 관심 없는 사람이 있을까?

건강에 대한 관심이 호불호가 있을까?

어느 나라건 어떤 성향이건 관심 없는 사람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검색 결과는 어떨까?

생각보다 한글 검색량이 많지 않다.

오히려 여행보다도 적다.

158,000,000

health의 검색량은 12,010,000,000

자그마치 120억.

비율은 1.3% 정도 된다.

이렇듯 접근할 수 있는 자료의 절대적인 양 자체가 비교가 안된다.

그만큼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는 뜻이고,

그런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것은

책의 설명대로 단순히 다른 언어를 해석하는 스킬이 아닌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더 넓고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 자리 잡으면서

나에게 영어는 더 이상 공부의 대상이 아닌 일상이 되었다.

단어를 암기하고 듣고 말하고 쓰고 하는 것들이

단순히 공부가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재밌다.

재밌으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게 된다.

그러니 서두르지 않게 되고

꾸준히 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남자 평균 기대 수명을 생각했을 때

나는 지금 절반쯤 지나고 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을 살아오며 깨달은 많은 것들 중 하나는

서둘러서 잘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정말 서둘러야 하는 위급 상황을 제외하고 말이다.

한때는 영어공부 방법론을 찾아 헤매는데 빠진 적이 있었다.

그것도 오랜 기간을.

정작 중요한 영어는 안 배우고 요령만 찾아 헤맨 것이다.

이미 늦은 시작이기에 시간을 만회하고 싶다는 게 그때의 생각이었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 분명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보통 1,000시간을 하면 뭐 어느 정도 하고,

어느 정도 수준을 하려면 몇 천 시간 해야 하고,

1만 시간을 해야 전문가가 된다고 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런 숫자에 속으면 안 된다.

저 숫자들이 맞냐 틀리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찾아낸 분명 의미 있는 숫자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숫자에 현혹되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는 데 있다.

메타인지가 낮으면 더욱더 보지도 듣지도 말아야 한다.

메타인지가 지하실에 있던 시절에 내가 딱 그랬다.

1만 시간 하면 영어 고수되니까 1만 시간 하려면 

하루에 몇 시간씩 하면 몇 년 걸리니까

어? 너무 오래 걸리네? 그럼 하루에 이만큼 더 해야겠네.

이 X랄을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 온 것이다.

당연히 나의 그럴싸한(?) 영어정복 계획은 채 1주일을 넘기지 못했다.

그럼 1천 시간부터 해보자고 다시 도전한다.

낮은 메타인지로 인해 1천 시간까지 채우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낮은 메타인지는 어떤 계획이든 실패할 수밖에 없는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1천 시간은 하루에 두 시간씩 해도 500일이 걸리는 시간이다.

심지어 하루 두 시간이 그냥 책 펼쳐놓고 앉아 있는 시간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는 두 시간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서두르게 되고 더 나은 방법을 찾게 되고

그러면서 또 다른 방법을 찾아 헤맨다.

정작 해야 할 것은 안 하고 말이다.

정작 영어공부는 하지 않고 말이다.

그때에 비해 메타인지가 올랐기 때문에 이제는 지금의 모든 게 다 이해가 된다.

왜 실패를 했고, 그땐 어떤 선택을 했어야 했고, 하지 말았어야 했는지.

그리고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마치 내가 있던 곳보다 높은 곳에 올라 전체를 내려다보듯이 말이다.

아직 올라야 더 높은 곳이 아직도 많이 있지만 말이다.

 

결국엔 기승전 메타인지가 아닐까 싶다.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이라면 자신이 외국어 공부가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도 알 것이다.

필요하면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안 할 것이다.

또 하기로 했다면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그 말은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뜻이다.

메타인지가 높다면 무엇이 부족한지 잘 알기에

공부시간, 장소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하는 것까지 말이다.

꾸준히 할 수 있는 것도 메타인지 덕분이다.

물론 메타인지가 낮아도 어떤 계기로 인해 꾸준히 하는 경우도 있지만,

메타인지가 높다면 어느 정도 시간까지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언제 집중이 잘 되고 안되는지 알 것이다.

언제 어떻게 해야 잘 해낼 수 있는지 알 것이다.

실제로 그때까지 꾸준히 할 테고 말이다.

자 그럼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즐겨보자!!

 

[멍뭉's Helpful Tip!]

  • metacognition : 메타인지

 

 

p.s

그냥 끝내면 아쉬우니 오늘 내용인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 영작 연습해보자.

The real reason to learn a foreign language.

이 두 개 문장으로 검색해봤는데

결과는 0.2% 나왔다.

그냥 말로 가볍게 하기엔 Why should I learn a foreign language?

정도가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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