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혹
만약 내가 초능력을 하나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면 좋을까??라는 상상을 하곤 한다.
너무나도 멋지고 화려한 초능력들이 너무 많아서
아직도 정하지는 못했지만(정해서 뭐 할 건데 -_-?)
그런 능력이 생긴다는 생각만으로도 신이난다.
이 책은 바로 그 "초능력"에 관한 이야기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이다.
이 책은 작가의 딸에게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은지 묻는 질문으로 시작해
그 답을 듣는 것으로 끝나는 책이다.
마지막에 그 답을 들을 땐 눈시울이 붉어졌다.
물론 책을 다 읽어도 판타지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초능력은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집중력을 지배할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상에선 초능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중력을 발휘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면 말이다.
나는 평소에도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아.. 책을 읽었으니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이제는 다르게 표현해야겠다.
"나는 본 짓을 위한 시간을 미리 계획하지 않았고,
불편함을 마주하지 않고 회피해 왔으며
인식조차 하지 못한 외부 계기들에 의해 컨트롤당해왔다."
책에서는 단순히 "이렇게 하면 집중력이 좋아진다."를 말하지 않는다.
보통 집중력을 얘기하면
집중력이 좋다, 약하다,
집중을 못하고 딴짓을 한다 등
집중력이나 딴짓 자체에 촛점을 맞추지만
책에서는 집중력을 말하기 위해
집중력 자체가 아닌 모든 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을 말한다.
작가가 말하는 모든 행동의 근본 원인은
불편을 해소하고 싶은 욕구라고 말한다.
즉, 집중을 못하고 딴짓을 하는 것은
대게 심리적 불편에서 도피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기에 조금 충격이었다.
딴짓을 유발하는 내외부 계기를 완전히 없앨 수 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책을 통해 어떤 내외부 계기들이 있는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집중력의 기르는 핵심은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어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책의 원제도 indistractable이다.
대부분 집중을 떠올리면 focus라는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focus가 아닌 distract, 즉 집중할 수 없게 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
indistractable라는 단어는 없다.
집중에 안되게 한다는 뜻의 단어인 distract에
~할 수 있는 이라는 의미인 able을 접미사로 붙였고
거기에 반대의 의미를 뜻하는 접두사 in을 붙여서 지은 듯 보인다.
즉,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집중하는 능력 자체가 아니라
집중이 안되게(distract) + 하는(-able) 것들을 컨트롤하여
반대로(in-)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음.. 적다 보니 공식처럼 나왔는데(응? -_-?? 그냥 덧세ㅁ....)
제목 그대로가 더 명확하게 와닿지만
굳이 제목을 해석을 해보면
distract + able은 '집중이 안 되는'을 의미하는 distractable가 되고
여기에 반대의 의미인 in을 접두사로 붙이면 indistractable이 되고
'집중이 안 되는'의 반대를 의미하는
'집중이 되는'이 된다.
책의 내용을 '제대로' 내것으로 만든다면
그냥 '집중이 되는' 수준이 아니라
제목처럼 초집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먼 얘기지만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원하는대로 컨트롤 한다면 말이다.
책에서는 '집중이 안 되는' distractable을
딴짓, 본 짓, 내부 계기, 외부 계기 이렇게 크게 4개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이를 통해 distractable 한 것들이 있고 어떻게 제어 가능한지를 알 게 되고
실제로 적용해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면
우리는 indistractable, 즉 "초집중"이라는 초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다양한 사례와 맞춤별 제어 방법을 설명해준다.
즉, 읽기만 해도 생각해 볼 내용이 많지만 그건 반쪽짜리다.
무조건 실행에 옮겨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 번에 책의 내용을 전부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당장 떠오르는 것부터 실행에 옮기자.
나도 책을 다 읽고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고
그 결과 현재 스마트폰에 있는 앱의 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푸시 알람은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꺼버렸고,
방해금지 모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직접 해보면서 느끼는 변화는 놀라웠고
빨리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집중력을 키우고 싶고 제대로 알 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p.s
책을 다 읽어도, 책의 내용을 모두 실천한다 해도
하늘을 날거나, 순간 이동을 하는 등의 초능력은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은지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묻는 질문으로 마치고 싶다.
"초집중력을 초능력으로 갖게 되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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