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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멍뭉!/이런 저런 생각들

비오는 날의 설렘

by 김멍뭉씨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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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를 참 좋아한다.

너무 약하지도

너무 강하지도 않은

추적추적 내리는 그런 비.

그런 비가 내는 소리는 위안이 된다.

긴장이 풀리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그 소리를 한 없이 듣다 보면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

 

저녁식사 시간이어서 인지 아무도 없는 카페 구석자리

카페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차를 마시면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듯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상 속의 세상에서는

과거의 기억들과 미래의 모습들이 뒤엉킨다.

그 순간 나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내가 되는 기분이다.

눈시울이 붉어지는가 싶다가도

엉뚱한 상상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한다.

 

비와 함께 빠져드는 또 다른 세상

그러다 책을 읽으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그러면 생각의 파도가 물밀듯이 밀려온다.

그렇게 파도에 몸을 맡기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않게 된다.

그 느낌을 참 좋다.

그래서 나는 비가 오는 날의 카페가 좋다

 

비가 오는 날이면

살짝 설렌다.

 

 

p.s.

글을 올리려고 보니 21년도에 비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

오랜만에 누리는 호사를 마음껏 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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