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을 기점으로
쌀쌀한 바람이
어느덧 포근해졌다.
봄비와 함께 찾아온 포근한 봄바람은
조용히 내 귓가를 간지럽혔고
비 온 다음날 습한 흙내음에
살짝 설레었다.
비 냄새라고 해야 하나
흙냄새라고 해야 하나
그게 무엇이든 그 냄새 덕후인 나와 H.
비 내린 다음 날 산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조용한 봄비가 내린 아침은 보기와는 다르게 분주하다.
물방울이 맺혀있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이름 모를 초록이1이 어느새!!
사람이 지나가면 경계하는 듯 두리번거리기도 했지만
다정하게 함께하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누가 밤사이 그림이라도 그려놓은 듯 초록이2가 한가득!!
산책하며 만난 이름 모를 녀석들
노랑이, 초록이1, 초록이2, 오리 커플, 하양이
그날의 바람과
그날의 추위와
그날의 외로움을 견뎌내 주어서
참 고마웠다.
그렇게 H와 함께한 산책은
벅차올랐다.
H가 깜짝 놀라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마티니 비앙코를 보고 난리난리.
참 좋아하지만 한동안 구하질 못해서 포기했었다고...
밖이어서 그렇지
집이었으면 돌고래 소환했을 듯.
망설임 1도 없이 바로 구매!!
H는 나중에 사자고 말렸지만
말은 반대하면서 표정은 아닌데 -_-?
저리도 좋을까 ㅎㅎ
초상권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모자이크 했지만
안고 있는 모습만 봐도 웃는 게 보이는 것 같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한참을 미소 지으며
한없이 따뜻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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