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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들/영어독립단어-영독단

그래도 다시... / 영독단 후기

by 김멍뭉씨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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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꾸준히 해본 적 없고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기만 하고

바뀌고 싶지만 잘 안되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나와 같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영어독립단어

 

신박사님이 #66챌린지를 하면서

영독단을 통해 영어공부를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단톡방 분들에게 경험담 공유를 요청하셨다.

'도대체 난 지금까지 무엇을 한 걸까?'

라는 생각에,

마침 #66챌린지 일정으로 영단어 공부를 마치고

밥을 바로 먹으려 했지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미루기만 하고 꾸준히 하지 못한 나 자신과,

비슷한 일로 고민인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대단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실패했지만 다시 시작하는 도전 스토리를 공유해본다.

 


 

H는 나에게 말했다.

나는 냄비가 끓듯 금방 끓어오르고 금방 식는다고...

너무나도 강한 팩폭에 숨고만 싶었다.

그게 벌써 5년 전의 일이지만

작년까지도 나는 그랬다.

작년에 영독단을 결재할 때도 그랬다.

끓어오른 냄비가 식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변하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독서와 서평이

싱큐베이션으로 이어졌고

처음으로 뭔가 꾸준히 하며 

아주 조금씩 변화가 시작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중단했던 영독단 공부도

이번에 #66챌린지를 통해 다시 시작하면서

아직 한 달이 안되었지만

하루하루 꾸준히 해오며

이렇게 붙잡고 있는 게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세 가지가 큰 힘이 되었다.

첫째, 영독단을 시작하며 참여한 단톡방

나는 이곳에서 눈팅만 한다.

가끔 영독단 수정할 것이 생기면 공유도 해보지만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이 올리는 글을 읽기만 한다.

처음엔 그저 영독단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단톡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난 이곳에서

큰 위안과, 용기를 받았다.

포기하고 싶을 때,

괜찮다고.. 그냥 하면 된다고.. 위안이 되어주었고

다시 도전하겠다는 용기를 받았다.

처음부터 한결같이 꾸준한 사람도 있고,

나처럼 중간에 멈추었다가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도 있고,

이곳엔 각자의 위치에서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둘째, 신박사님의 멱살 캐리

이 사람은 진짜다.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고,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이다.

그동안 보여준 신박사님의 언행일치에 신뢰가 쌓였고

신박사님이 올려주는 동기부여 영상은

상상 이상으로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최근에 올라와 동기부여가 된 영상.

한 살이라도 빨리 깨달아야 하는 정말 중요한 개념입니다! / 늦은 것은 없다.

H도 내게 말했다.

말은 입으로 하지 말고 행동으로 하는 거라고.

늘 신기할 따름이다.

H는 어떻게 아는 걸까.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할 수 있는 걸까.

말보다 행동이 중요한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저 실천하지 못할 뿐이다.

셋째, #66챌린지(feat. 환경설정)

자기 계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환경설정

그리고 "SMART 목표"

Specific, Measurable, Attainable, Realistic, Timeline

이젠 독서를 통해 어떻게 하면 습관을 만드는지 잘 안다.

결국엔 실천이다.

그것도 질보다는 양, 반복 횟수가 중요하다.

그래서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도 

나처럼 꾸준히 하는 걸 어려워하는 살람에겐 독이다.

무심한 듯 가볍게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걸 알아도 실천은 별개라는 것이다.

SMART 목표는 그 실천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래서 #66챌린지가 의미가 있다.

직접 적고 고민하는 과정은

머리로 생각만 하는 사람보다 행동으로 옮길 확률이 높아진다.

이 세 가지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작용해

나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단톡방에 올라오는 꾸준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보며

나도 그들과 같이 성장하고 싶었고,

신박사님의 영상을 꽤 오랫동안 보아온 나는

쓴소리를 들을 때면 내 귓전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심지어 친구처럼 느껴진다.

#66챌린지X영독단 단톡방도 도전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느슨하게 연결된 내 주변은 전부 이런 사람들뿐이다.

 

- 영독단 후기 -

이제야 영독단 후기가 될 것 같은데

제대로 꾸준히 하지 않아 후기보다는

현재 상태 점검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영독단 시작하기 전 나의 실력은

학창 시절 공부 잘 안 해서 영문법은 잘 모른다.

단어 역시 아주 기초적인 수준으로

최근에 다시 시작해보니

Beginner-일반-30LV을 넘어가니

모르거나, 안다고 생각했지만 단어를 보고 뜻이 딱 떠오르지 않는 단어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수준이다.

영독단 하기 전엔 겨울왕국 전편 쉐도잉 해보았다.

그 효과인지 아주 짧은 영어나 연습해본 영어는

잘 듣고 어설프게 말도 따라 한다. 

특정 상황에서 영어로 생각이 아닌 그냥 나오는 말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문득문득 이럴 땐 이렇게 표현하나?

이걸 어디서 들었지?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영어 엄청 잘하시는 H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맞다고 해서 가끔 신기하다 생각한다.

이렇게 적다 보니 방법도 방법이지만 꾸준히 못하는 게 문제다.

쉐도잉을 지금까지 꾸준히 해왔다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신박사님이 올려준 영문 기사다.

World's largest condom-maker says condom sales precipitously slumped during the pandemic

나중을 위해 현재 상태를 기록해보자면

'팬데믹 이후로 콘돔 판매량이 급감했고, 이번 주에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 내용이 내가 기사를 읽고 이해한 내용이다.

모르는 단어 투성이이라 전체 기사의 세부 내용은 모르겠다.

이게 지금의 내 영어 수준이다.

신박사님이 가끔 이렇게 영문기사를 올려주지만

오늘 올라온 이 링크는 나중에 꼭 다시 보리라.

 

처음 영독단 시작하고

퀴즈 풀기를 Beginner-일반-45레벨 까지 하고 중단했다.

#66챌린지X영독단을 시작하면서

북마크에 표시한 단어 다 지우고

처음부터 아는 단어도 다른 뜻과 예문을 꼼꼼히 읽어나가기로 했다.

아는 단어도 원래 아는 뜻과 다른 뜻도 한번 읽고

예문도 읽으며 쭉~~ 넘어가는 중이다.

모르는 단어는 북마크 하며 한번 쭉~ 읽으며 넘어간다.

66챌린지 11일 하고 다음 11일 동안 할 목표를 다시 적으라길래

처음에 정했던 영단어 20개에서 1시간 공부로 바꿨다.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단어 개수보다 시간으로 하는 게 맞는 거 같아 바꾸었다.

꾸준한 독서 때문인지 몰라도

30분은 가볍게 집중해서 공부가 되어서

그동안 너무 미루기만 했고 너무 쉽게만 해온 데다,

무엇보다 내 역량이 어느 정도 가늠이 되니까

1시간 공부도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수정했는데

솔직히 좀 놀랬다.

예전 같으면 하루 1시간 영어공부 목표는

말도 안 되는 과욕이었는데

나의 예상대로 충분히 가능하고도 넘쳤다.

나름 독서를 잘은 아니지만 1년 가까이 꾸준히 해와서인지

이번 #66챌린지를 통해 메타인지가 성장한것을 느낀게 참 좋았다.

 

아주 짧지만 영독단 사용기를 말하자면

신박사님 말대로다.

66챌린지를 다시 하며 스피치/명언, 고전 예문도

읽으면서 하는데

아직 단어 수준이 높지 않아 두 예문은 해석이 없으면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이 많지만

번역을 보면서 뜻 자체에서도 동기부여가 되는 게 너무 좋다.

일반 예문은 일상생활에서도 쓸 수 있는 말이 많이 나와서

이제는 예문을 읽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만큼 예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단어 순서도 멱 법칙으로 뽑은 거라

서둘러 진도 빼기보다

조금 느려도 꼼꼼히 하기로 해서 이같이 공부 중이다.

그렇다고 안 외워지는 거 붙잡고 진도를 안 나가도 문제인데,

이 문제는 북마크 한 단어를 퀴즈를 통해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심지어 퀴즈도 항상 같은 식으로 나오지 않는다.

예문 안에서 찾기도 하고, 한글 뜻을 보여주고 영단어를 찾거나

영단어를 보여주고 한글 뜻을 찾거나 같은 단어도 퀴즈 방식이 바뀌어서

정말로 아는지 모르는지 판단하기에 아주 좋다.

이렇게 쭉~ 보면서 아는 건 다른 뜻과 예문 보고 넘기고

모르는 건 북마크하고 뜻과 예문 보고 넘기고

그리고 단계가 오를 때마다

북마크 한 단어를 사전이나 검색으로 나온 글 보면서

익히면 단순히 단어만 외우는 것보다 잘 외워진다.

소리도 듣고 검색으로 나오는 문장이나 이미지를 보면

더 잘 외워진다.

거기에 단어나 예문도 소리 내어 읽으면 더 잘 외워진다.

이 모든 것이 왜 그런지 내가 알고 있는 게 신기하다.

독서의 힘은 위대하다!

 

 

신박사님의 말대로

꾸준히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쉬운 것도 꾸준히 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고 보니 모든 성공스토리에서 하는 말은

꾸준함이었다.

H도 5년 전에 내게 말했다.

무리하게 하지 말고 5분-10분씩 꾸준히 하라고.

5년 전의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10분 한다고 달라질까?'

그리고 안 했다. 그렇게 잊혔다.

5분-10분씩을 5년을 했다면 지금의 나와는 많이 달랐을 테지..

여기까지 오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왠지 전과 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5분이고 10분이고 1시간이고

꾸준히 하면 된다는 걸 이제는 안다는 사실을

입이 아닌 행동으로 말할 뿐이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도스토옙스키는 말했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조금 느리더라도 묵묵히 걸어가자.

아직 늦지는 않았지만

가끔은 뛰기도 하면서..

 

 

p.s

도대체 H는

신박사님이 말하는 것들을

어떻게 다 아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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